오죽헌, 정동진, 강릉

아침부터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 서둘러 짐을 꾸렸다.
오대산 야영지를 떠나 도착한 곳은 강릉의 오죽헌이다.
3천원의 입장료를 내고 주차비는 무료였다. 오죽헌을 들어선 순간 카메라 베터리를 안가져왔다는 걸 알았다.

주차장까지 가기 귀찮아 그냥 사진 안찍기로 했다. 역시 완전 쿨하다.
오죽헌은 공사중이라 주요 건물들은 못들어 가고 예전의 모습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복원 된 것이라 약간 현대적인 느낌도 많이 들었다.

오죽헌에서 나와 아침 겸 점심으로 초당순두부마을에 가서 순두부 전골을 시켰다.
시장이 반찬이라고 했던가 간만에 먹는 다양한 반찬과 따뜻한 밥을 거의 싹싹 비웠다.
설거지 할 것도 없이 너무 싹싹 긁어 먹은 듯해서 다 먹고 나니 민망함이 들었다. ㅋㅋ
배도 부르고 비도 오고 여기서 가까운 정동진을 향해 모래시계 흉내내러 간다.
드라마 모래 시계의 촬영지로 더 유명한 정동진 역과 모래시계공원에 왔는데 비가 너무 와 걸어다니기가 힘들었다.
역 안으로 들어갈려면 입장료 5백원을 내야 했는데 아무도 없어 그냥 들어갔다.
아마 성수기가 아니고 비가와서 그런가 아무도 없었다.
고현정 소나무 라고 해서 찍었다. 모래시계봤는데 기억이 안난다. ㅎㅎ


이게 모래시계라는데 움직이지는 않았다. 아마도 성수기에는 움직이리라.


정동진을 나와 도착한 곳은 묵호항.
묵호항은 '찬란한 유산' 촬영지였던 출렁다리와 묵호 등대가 있다. 찬란한 유산은 못봤지만
출연진 사진이 걸려있다. 출렁다리는 그냥 그랬지만 주변 경관은 아름 다웠다.
등대에서 보이는 묵호항에서 펼쳐지는 바다는 가슴을 확 트이게 해주고 잠시 머물고 싶은 기분도 들게 해줬다.

묵호항을 지나가다 민박을 보고 비도 오고 해서 1박을 하기로 결정했다. 바다가 보이는 민박집.
짐을 풀고 바로 천곡천연동굴을 갔다. 도시에 있는 특이한 동굴로 생각보다 볼만했다.
숙소로 돌아와 묵호항으로 다시 걸어가 뒷골목 음식점 거리로 갔다.
곰치국밥을 먹을려고 들어간 음식점에서 아주머니는 삼식이매운탕을 추천하셨다.
처음 먹어보는 삼식이 매운탕, 매운탕이니 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는 진짜 좋을 것 같았다.
소주 한잔에 매운탕에 밥까지 저렴한 가격에 정말 맛있게 먹고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