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와라

사와라 - 치바현 가토리시

오노 강을 따라 오래된 건물이 있고 유람선도 즐길 수 있으며 도네가와 강으로도 올 수 있다고 한다. 사와라 대축제는 300년 전통이 있다.

"사와라는 토네강을 끼고 이바라키현과 접해 있으며, 나리타 국제공항에서 15km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에도시대 이후, 토네강 수운의 중계지점으로 번영한 물의 마을로 다이쇼 시대까지 에도와 그 외 도시들을 연결하는 수로로 이용되어 쌀과 간장, 술 등이 배로 운반되었습니다. 토네강과 수직으로 연결되는 오노강 주변에는 목조건물과 쿠라즈쿠리(벽을 흙으로 칠한 건물)의 상가, 흙으로 만들어진 집, 서양식 건축물 등의 전통적인 건물들이 많이 남아있으며, 그 중에서도 대대로 이어져온 가업을 경영하고 있는 가게와 옛 건물을 이용한 레스토랑이 있어 아주 운치있습니다. 
상업도시로서 역사적인 경관이 보존되어있는 오노강가의 거리는 중요전통건축물 보존지구로 선정되어 있어 에도의 정서를 느끼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산책을 즐기고 있습니다. 봄에는 토네강과 나란히 흐르는 쥬켄강가에 벚꽃이 만발하며, 5~6월에는 수생식물원의 붓꽃이 활짝 핍니다. 사와라는 쌀의 산지로서도 유명하여 한가로운 전원풍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매년 7월과 10월에는 축제가 열려 호화로운 장식이 달린 수레들이 마을을 줄지어 행진하고 축제를 구경하는 사람들로 떠들썩 합니다.
또한, 이노 타다타카가 살았던 곳으로 지도의 거리로서도 유명한 곳입니다 "


출처 - https://www.japan-i.jp

아침에 일어나니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온 방을 휘감고 있었다.
하지만 딱히 갈 곳이 없었던 나는 오늘은 집 근처나 가볼까 하고 인터넷으로 주변 검색을 하고 있는데 형수가 사와라에 대해 말하면서 한번 가보자고 했다.
치바에서 차를 타고 40분 정도 가면 볼 수 있는 곳으로 작고 고풍스러운 그런 도시다.
마치 우리나라 하회마을을 연상시키긴 하지만 그것보다는 좀 더 현대화되긴 했다.

기차역 주차장에 주차하고 마을 돌아보기로 했는데 역도 참 예쁘게 생긴 것이 관광지라는 걸 보여주는 것인지 택시들이 줄지어 세워져 있었다.
우리는 주위에 인포메이션 센터를 찾았지만 역시 연휴라 문을 안 열었고, 마을정보지도를 구매하려고 했지만 그곳도 문을 닫았다. 하는 수없이 주민한테 물어보면서 찾아가는 수밖에 없었다. 가는 도중 역시나 식후경을 위해 음식점을 찾았는데 아는 곳이 없으니 바로 뒤 음식점에 그냥 가기로 했다.

의자에는 주인 할아버지이신 듯 재료를 다듬고 계시고 아줌마가 주문을 받으러 오셨다. 손님들도 대부분 할아버지 할머니들이고 해서 조용한 식당에 TV소리만 들렸다. 우리는 까스돈을 시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옆에 보이는 책자들 사이에 아직 뜯지도 않은 마을안내책자가 있었다. 얼른 하나를 뜯어서 갖고 와 보니 지도와 설명이 자세히 되어있었다.

뜻하지 않은 곳에서 정보를 얻어서 그것도 유료인 지도를 먹기도 전에 미소부터 한 사발 갖다 주는 것 같았다. 그리고 또 한 번 놀란 것은 음식이었다. 까스돈이 나왔을 때 그 푸짐한 양에 놀랐고 한 숟가락 맛봤을 때 그 맛에 또 한 번 놀라게 되었다. 까스돈을 좋아하지만 여기서 먹는 까스돈은 정말 맛있었다.

정말 허겁지겁 그 많은 양을 다 먹고 정보 책자에서 정보를 확인한 후에 본격적인 관광을 시작했다. 관광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마을은 천천히 돌아도 한 시간 이내에 다 돌아볼 수 있으며 겨울이라 그런지 곳곳에 공사 중이었다. 또 주변에 선물가게나 전시회장이 오픈 되어있어서 다 돌아보는 데까지 두 시간 남짓 걸린 거 같다. 일본의 300년 전통 축제가 있다고 하니 축제기간에 오면 대단 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밑에 사진들에서도 보듯이 고풍스러운 전통적인 집들이 강 주변으로 있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점은 없다. 하지만 이런 곳을 잘 보전하고 축제 또한 유지해서 관광지화 만들었다는 것에 더 대단함을 느끼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