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리촌, 정선

전날 비가 꽤 내렸다. 밤새 빗방울이 창문을 두드렸는데 아침까지 세찬 비바람에 결국 일찍 눈을 떴다.
오늘부터는 다시 산에서 야영을 해야되는데 약간 걱정이 되기도 했다.
그래도 여행은 계속 되어야 하니 부지런히 여관을 나와 정선 아라리촌으로 향했다.
아라리촌은 강원도 지방의 주거형태를 알수 있도록 꾸며놓은 마을이였는데
너와집, 기와집, 돌집 등 여러가지 형태의 주거지가 잘 조성되어있었고 연자방아와 물레, 솟대 그리고 장승도 볼 수 있었다.
가장 큰 장점은 주차비도 무료, 입장료도 무료다.
주말에는 양반전 공연도 한다고 했는데 이른 시간이라 우리가 첫 입장객인 듯
마당을 쓰는 할아버지 한분만이 여유있게 정리하고 계셨다.
아라리촌 옆에 약초시장도 있었지만 약초시장이라고 하기보다는 약초상점 거리 같았다.
이곳 저곳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고 민속촌처럼 정말 잘 꾸며놓아서 좋았다.

아라리촌을 나와 정선하면 정선 5일장을 가봐야 되기 때문에 부지런히 정선시장으로 갔다.
정선 5일장은 장날이 아니라도 주말에 장이 열려 사람들도 꽤 많고 활기찼다.
시장에 들어서자마자 먹거리가 보여 나도 모르게 떡, 옥수수, 오미자를 사고 정신없이 먹으며 구경했다.
장을 나와 가는 길에 아버지 고향인 평창에 들려 송어회집에서 송어회도 먹고 오늘은 하루 종일 먹는구나.
이제 치악산 구룡야영장으로 가야되는데 에고 배불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