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대바위, 무릉계곡, 아우라지


묵호항을 떠나 북평시장으로 갔다. 북평시장은 전국유명 5일장 중 하나이기 때문에
장날이 아니어도 혹시 구경거리가 있을까 싶어 북평장으로 갔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역시 장날이 아니면 아무것도 없다. 시장에서 아침으로 쇠고기 국밥을 먹고 바로 추암촛대바위로 향했다.

추암촛대바위 주변은 관광지라고 하기엔 공장이 너무 많아 네비게이션이 없었다면 제대로 길을 가는 것일까 의심이 들 정도였다.
촛대바위에 도착해서 바다를 향해 가니 촛대바위가 우뚝 솟아 있었고 그 주변의 바다는 에메랄드빛을 띄며 너무 아름답게 찰랑거렸다.

바닷물속까지 보이는 깨끗한 물 속도 담고 싶어 연신 카메라셧터를 눌렀다.
인상좋은 할머니한테 오징어 한마리도 사서 무릉계곡으로 가는 내내 우물우물 거렸다.





원래 무릉계곡은 계획에 없었지만 국민관광 1호와 한국의 그랜드캐년이라는 관광문구에 혹해서 가기로 했다.
엄청난 인파에 주차하기도 쉽지 않았다. 관광안내소로 가 등산지도를 받은 후
1박2일에 소개되었던 쌍폭포와 용추폭포까지만 가기로 했다.
만약 오대산을 가지 않았다면 여기도 꽤 괜찮게 생각했을지도 모르지만 한국의 그랜드캐년정도는 아니었다.
약 1시간 좀 넘으니 폭포에 도착해 구경한 후 정선으로 향하기 위해 하산했다.




정선으로 가는 도중 오늘 밤 비가 온다고 하기에 민박을 하기로 했다.
정선 가기 직전 아름다운 마을을 지나가게 돼 민박을 구할려고 물어봤지만 꽤 비쌌다.
민박 가격에 좀 놀랬는데 알고보니 이곳이 아우라지역으로 관광지였던 것이다. 1박2일에서 레일바이크를 방송했던 곳이라고 한다.
민박 몇곳은 아예 방도 없고 하는 수 없이 강가 옆에 여관에서 숙박하기로 했다.

여관 주인은 여관도 팽개쳐놓고 슈퍼에서 잡담을 하고 계시다 전화하니 돈만 받고 다시 슈퍼가셨다. ㅋㅋ
짐을 풀고 아우라지 뱃사공이 있는 곳 까지 갔지만 성수기도 아니고 해서 흔적만 남아있었다.
멋진 돌다리도 있어 가까이 갔지만 이미 붕괴되어 보수 되어야 할 것 같았다. 1박2일에는 멋진게 나오던데 ㅎㅎ

숙소에 들어와 그 전날 술품평회에서 대상 받았다는 막걸리로 하루를 마무리 하기로 했다.
그래도 다행이 아우라지에서 정선 안내서를 구하게 되서 내일 떠날 계획은 세울 수 있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