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바라키현 다이고, 후쿠로다노타키

2011. 12. 25. 12:30Journey/Japan

이바라시현 다이고

Daigo, Ibaraki


일본에 와서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 바로 휴일이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생각해서 난 다양한 이벤트를 생각했지만 그런 것은 하나도 없었다.

25일도 휴일이 아니었을 뿐 아니라 뭐 올해는 일요일이니까 휴일이지만, 어떠한 이벤트도 없이 그냥 조용한 24일을 보내다가 일본에 왔으면 라면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점심으로 형수랑 일본 라면을 먹으러 갔다.

일본 라면이 나왔을 때 푸짐함과 맛있는 향에 얼른 수저를 들어 국물을 떠먹었을 때 아 그 느낌은 짜다 너무 짜다 무지 짜다 아 짜다 다시 먹어봐도 짜다 국수는 그나마 국물보다는 덜 짰지만 짜다.

여기가 그래도 맛난 집이라고 해서 30분 정도 차를 타고 와서 먹었는데 첫맛이 너무 잤다.

그래도 양도 많고 가격도 적당하기도 하고 먹다 보니 짠맛도 덜하고 구수한 맛이 나기 시작했다.

배를 툴툴거리고 집으로 와서 녹차를 벌컥벌컥 마신 후 그냥 인터넷 채팅만 하다가 나의 화려한 크리스마스이브는 지나버리고 말았다.

12월 24일부터 휴일이 시작해서 1월 6일까지 계속된 연휴 기간은 아니지만 3~4일을 제외하면 그 기간은 연휴 기간이나 마찬가지다.

이런 연휴 기간에는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여행을 하기에도 많은 제약이 따랐다.

여행 정보를 얻기 위해 도쿄도청을 가야 했지만, 문을 열지 않아서 처음 온 날 바로 갔어야 하는데 라는 아쉬움만 되새기고 연휴에 대해서 생각지도 못한 준비부족 때문에 갑자기 2주 정도의 시간이 할 게 없어져 버렸다.

숙소가 치바뉴타운에 있어서 이곳은 지하철 신 노선으로 인해 지하철 비용이 엄청나 한번 나가면 최대한 많이 보고 와야 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하지만 2주 동안에 할게 없어서 오픈 하지 않은 곳을 제외한 나머지를 찾아보기로 했다.

그러던 중 온천을 가자는 형의 말에 온천을 별로 안 좋아하는 나는 가기를 망설였지만 뭐 어쩌겠나 갈 곳이 없는 나에게는 그것마저 반가웠다.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아침에 출발한 여행지는 공포의 후쿠시마와 가까운 곳으로 좀 찜찜한 마음도 있었지만, 그냥 가기로 했다. 뭐 스시도 먹었는데

 Fukuroda Falls

"후쿠로다노타키는 높이 120m, 폭 73m의 일본 3대 폭포 중 하나다.

일명 욘도노타키( 4단계폭포) 라고 불리며 계절별로 모습이 크게 바뀌는 폭포다."

이 폭포는 가는 도중에 들린 곳으로 다 얼어있어서 화려하거나 그렇지는 않았지만, 여름에 물이 떨어지면 웅장한 느낌은 들것 같았다. 한글로 된 설명서도 있을 정도며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서는 입장료를 사고 위까지 올라가 볼 수 있다. 반대편 입구 쪽에서는 걸어서 산 위로 올라가면 볼 수 있는 곳도 있는데 아침부터 아무것도 안 먹고 올라가는데 너무 힘들었다. 숨이 턱턱 막히고 어지럽고 아 당분이 필요해. 산 정상까지는 안 올라가도 되고 중간 정도 가면 폭포의 다른 쪽을 볼 수가 있다. 뭐 특별히 아름답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그래도 온 김에 가볼 만은 한 거 같다.

 

폭포를 보고 다시 온천을 향해 차를 몰아 입실은 2시였지만 도착은 11시 좀 넘어서 도착을 해서 들어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프런트에서는 입실해도 좋다고 했다.

온천에 들어왔지만 정작 온천을 하는 시간은 정해져 있어서 온천물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온천 시간을 기다리다가 지역 여행지를 찾아가 보기로 하고 다시 차를 타고 가까운 절을 한번 가보기로 했다. 지도를 펴고 30분쯤 갔을 때 절 표지판이 나왔고 산으로 향하는 도로를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도로는 생각보다 험했고 20분쯤 가도 절은 나올 기미가 안 보이고 정상은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점점 다른 산들이 이산보다 낮아 보이기 시작했는데 절은 안보이고 날은 어두워지고 높이 올라갈수록 도로는 얼어붙어 있어서 꼬불꼬불한 길에 급경사 점점 위험해 지기도 했다.

상황은 올라가기도 불안하고 내려가기에는 너무 많이 올라와 버린 어정쩡하게 되었을 때 전망대가 나왔다. 이곳에서 보면 맑은 날 후지산까지 보인다고 한다. 날씨가 흐렸지만 산 위에서 아래를 바라보니 자연의 웅장함이 멋있긴 했다.

조금 더 들어가니 드디어 절이 나왔는데 아무도 없는 절에 정말 너무나 작은 절로 여기까지 사람들이 올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절의 모습이 약간은 무섭기도 했고 무슨 절인지도 모르겠고 해서 그리고 특히 해가 떨어지기 시작해 바로 내려가기로 했다. 내려오는 길도 완전히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가파르고 마지막까지 급코너가 계속됐다. 산에서 내려와 바로 온천에 들어가 산에서 받은 기가 아닌 졸인 가슴을 안정시켰다.

겨울에 다시 가고 싶지 않은 도로 중 하나인 것만은 확실하다. 따뜻한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있으니 방사능이니 뭐니 신경 쓰이는 것도 없어지고 몸은 녹은 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크리스마스는 지나가고 있었다.

온천에서 보이는 풍경으로 매 한 마리가 날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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